대장암 생존자 인터뷰: 내가 겪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대장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현실적인 질병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대장암 생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장암 진단부터 치료, 그리고 회복까지의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보았습니다. 이 글이 대장암을 겪고 있거나 혹은 가족 중 누군가가 대장암과 싸우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첫번째, 대장암 진단의 순간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건강을 특별히 잘 챙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무시하지도 않았습니다. 평소 배변 습관이 조금 달라졌다는 느낌이 있었고, 복통이 자주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일 거라고 생각했죠.
그러던 어느 날, 변에서 소량의 피를 보았습니다. 그 순간에도 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면서 불안한 마음에 결국 대장내시경을 받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대장암 2기 진단이었습니다.
그 날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설마 내가 대장암일 리 없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는 명백했고, 저는 하루아침에 대장암 환자가 되었습니다.
두번째, 대장암이라는 병을 받아들이기까지
처음엔 현실을 부정했습니다. 가족에게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내가 암이라니’라는 생각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고, 한동안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대장암 생존률과 치료 사례들을 찾아보며, 치료에 집중하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특히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생존률이 높은 암이라는 사실이 저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세번째, 치료의 시작과 수술
제가 진단받은 대장암 2기는 전이 없이 국소 림프절 침범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담당 의사와 상담 후, 항암 치료보다는 수술이 우선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수술은 복강경으로 진행되었고, 약 4시간 동안 대장을 일부 절제하는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회복도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 장이 적응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음식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배변 횟수나 패턴도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네번째, 항암 치료의 고비
수술 후 예방적 항암 치료를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총 8회 차의 항암제를 맞았고, 그 과정은 지금도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항암 치료는 단순히 몸이 아픈 것을 넘어 심리적으로도 큰 타격을 줍니다. 탈모, 구토, 식욕부진, 무기력 등 다양한 부작용이 겹쳐 오면서 사람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지지해준 가족과 친구들 덕분이었습니다. 특히 항암 치료 중 만난 같은 병동의 대장암 환자들과 나눈 대화는 큰 힘이 되었고,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이겨냈습니다.
다섯번째, 대장암 치료 후의 삶
모든 치료를 마치고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은 수술 후 약 8개월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장암 생존자로서의 삶은 그 이후부터가 진짜 시작이었습니다.
정기적인 추적 검사와 내시경, CT 촬영, 피검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몸이 된 셈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생활 습관의 변화였습니다. 고기 위주의 식단을 지양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단으로 바꿨습니다. 또한 하루 30분 이상 걷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대장암을 겪으며 배운 것
대장암은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문제를 넘어서 삶의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전까지 늘 바쁘게 살아왔고, 건강은 늘 뒷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게 되었고,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검진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저는 다행히 대장암 2기에 발견되었지만, 조금만 더 미뤘다면 전이됐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일곱번째, 대장암을 이겨낸 내가 하고 싶은 말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극복할 수 있는 병입니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불편함이 없어도, 내시경 검사는 예방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대장암은 침묵 속에 자라고,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대장암이라는 병을 숨기지 마세요. 오히려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대장암을 통해 인간관계의 소중함도 다시 느꼈습니다. 고립되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서로를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게 되었죠.
여덟번째, 희망을 이야기하며
저는 지금도 대장암 생존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갑니다. 완치라는 단어를 듣는 것이 얼마나 벅찬 감정인지, 이 병을 이겨낸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통해 혹시 누군가가 작은 희망을 얻는다면, 제가 겪었던 고통도 조금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장암은 결코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해주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더 많은 대장암 환우들이 ‘생존자’라는 이름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마무리하며
이 인터뷰를 통해 대장암이라는 질병의 실체와 그 극복 과정이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대장암은 무섭지만, 결코 포기할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진단은 시작일 뿐이며, 치유는 함께 걸어가는 여정입니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오늘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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